구출 스토리
애영 자매의 이야기

어린 시절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탈북 했습니다. 탈북 후 잠깐 기거하던 집이 있었는데 가족이 모두 하나님이란 신을 믿고 있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것을 믿는 가족이 멍충이 같아 보였지만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니 좋았습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의 신고로 강제 북송 당해 보위부에서 몽둥이로 머리를 얻어맞고 죽음 앞까지 갔다가 살아났습니다. 수감생활 후 교도소에 다녀왔다는 꼬리표를 단 저로 인해 저와 제 가족은 동네사람들의 감시와 괄시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다시 탈북했습니다. 탈북 후에는 신분 없이 숨어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탈북 후 만난 남편 사이에 낳은 아이들만이라도 가난을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가난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어떤 목사님을 통해 복음을 전해 듣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함께 올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 들어 와 엔케이릴리프의 도움으로 낮에는 찬양율동학교를 다니며 전도사 과정을 이수하고, 저녁에는 학원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어려워 공부하는데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기출문제 온라인 강의를 늘 귀에 꽂고 살고, 오가는 전철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 들어온지 1년 3개월만에 찬양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두 번의 필기시험 실패를 딛고 요양보호사자격증을 땄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수령한 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하여 지금은 어려운 노인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배고픔과 괴롭힘으로 탈북하고, 아이들을 잘 기르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굶지 않아도 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어디든지 다닐 수 있는 신분과 자유가 있습니다. 이제 저의 남은 소원은 우리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 안에서 다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