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 엄마의 부탁
NK Relief
Sep 10, 2021 · 1 min read

동역자님, 케네스배 선교사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하늘이 높고 청명하게 푸른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동역자님의 마음도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고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내가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누군가를 사랑하고 섬기기를 결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러 보내고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제3국에서 고아가 된 탈북난민자녀 남매에게 사랑을 흘러 보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이 가정에 사랑을 흘러 보내려 합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연지와 연철 남매를 통해 또 어떤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돌보심을 베풀고 흘러 보내게 하실지,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이 귀중한 일에 기대와 떨림, 겸손한 마음으로 동역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연지 엄마의 부탁

저는 연지와 연철이 엄마에요. 연지, 연철이는 제가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에요. 탈북해서 살게 된 이 동네에서 연지 엄마를 만났어요.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또래 친구를 만나니 반갑고, 정이 많이 갔어요. 우리는 가난했지만 친자매처럼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제가 강제로 북송을 당하면서 연지 엄마랑 갑자기 헤어지게 됐어요. 또다시 겨우 탈북해서 이 동네로 돌아와 연지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심정은 말로 다 못합니다.

제가 북송 당한 후 험한 시간을 보내서 몸이 많이 상하고 허약해졌어요. 지금은 여름에도 전기장판이 없으면 추워서 지낼 수 없을 정도에요. 우리 같은 탈북민 엄마들은 아파도 병원에 갈 생각을 못해요. 신분증도 없고, 돈도 더 많이 드니까요. 연지 엄마도 병원 치료 한 번 못 받고 3년 반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리고 일년 뒤에 연지 아빠도 세상을 떠났어요. 남편도 몸이 허약해서 아이들을 오래 돌봐주기 어려울 거란 걸 알았는지, 연지 엄마는 세상을 떠나면서 연지와 연철이를 저에게 부탁했어요. 사실 남편과 둘이 살기만도 이미 하루하루가 빠듯하고 힘들었지만, 이 아이들은 당연히 제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고맙게도 남편도 아이들을 기꺼이 받아줬고요.

빨리 돈을 벌어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던 우리 연지가 얼마 전 기술전문대학 유아교육과에 입학했어요. 연철이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남편이 철마다 도시에 나가서 일하고, 저도 밭에 나가 일하며 어떻게든 생활을 이어왔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제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만큼 약해진 탓에, 저는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남편의 돈벌이로는 아이들의 공부와 생활은 물론이고 나부터도 도저히 병원에 가거나 약을 사 먹을 수가 없어서, 나도 연지 엄마처럼 아이들을 두고 하나님 품에 먼저 가게 되면 어쩌나... 마음이 덜컥 내려 앉아요. 연지도 계속 공부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연철이도 앞으로 고등학교도 가야하는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고아가 된 두 아이들을 자식 삼아 보살피고 있는 연지의 새 부모님. 두 사람은 아이들의 필요를 채우고 보살피느라, 정작 본인들의 필요를 채우며 지낼 수가 없습니다. 강제 북송과 재탈북 과정에서 온 몸과 마음이 심하게 상한 연지의 새 엄마는 최근 건강이 너무나도 악화되었지만, 두 아이들을 돌보기에도 부족한 생활고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연지 새 엄마가 병원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비 지원이 시급합니다.

또한 연지 가족이 생활 할 생활비 와, 연지가 전문 대학을 다니기 위한 생활장학금 이 필요합니다. 생활장학금은 기숙사비, 식비, 생필품, 학습 지원비 가 포함됩니다.

제 3국에서 고아가 된 탈북난민자녀 남매를 품은 엄마 아빠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연지네 부부 가정에 힘이 되어주시고, 격려가 되어 주세요! 동역자님의 소중한 후원을 통해 연지 엄마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두 아이들이 계속 공부하며 꿈을 키울 수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제 3국 탈북난민 사역은 보안상 공개 가능한 사진이 없음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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