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이라와 아리는 탈북난민 혜정씨와 C국에서 만난 남편 A씨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자녀들입니다. 하루 벌이 일거리 찾기도 어려운 가난한 시골이지만 혜정씨는 소중한 이라, 아리를 위해 동네에서 일이 될 만한 것은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고 했습니다. 그렇게 여느 날처럼 이웃집 일을 하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혜정씨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치료받지 않으면 영구적 장애를 입게 되는 부상임에도 혜정씨는 돈이 없어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혜정씨는 이전과 다름 없이 아니 더 부지런히 동네 이 집 저 집을 다니며 일을 했습니다. 쌍둥이들만은 꼭 온전히 공부를 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고생을 너무 잘 아는 쌍둥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고등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쌍둥이는 대학에 진학하여 영어통역사와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생각하며 꿈을 향해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쌍둥이들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자신들에게는 2-3번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내년에 있을 대학입시만은 꼭 치르고 싶습니다. 쌍둥이는 그때까지 제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마치는 것 마저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쌍둥이들은 학교가 집에서 멀어 학교 근처 숙소에서 13명의 친구들과 모여서 살고 있습니다. 집에는 한 달에 한 번만 갈 수 있는데, 숙소에는 빨래를 하거나 씻을 곳이 없고, 밥은 오로지 학교에서 하루 두 번 나오는 급식이 전부입니다. 한참 먹고, 여러가지 생필품도 필요한 나이지만 쌍둥이는 엄마를 생각하며 견뎌냅니다. 이제 내년 대학 입시까지는 공부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가던 집에도 갈 수 없어 엄마와 쌍둥이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더 열심히 일을 합니다. 보고싶은 마음을 가슴에 꼭 담은 채 소중한 쌍둥이를 위해 불편한 몸이지만 부지런히 동네 밖까지 나가 일을 합니다.
쌍둥이가 내년 대학입시까지 학업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숙소와 학교에 머무를 수 있는 교육비와 식비, 숙소비와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학교에서는 충분한 양의 식사가 제공되지 않고, 숙소에는 배수 시설이 없어 목욕이나 빨래를 시내까지 나가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는 주말을 포함해서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주/야간 학습비와 급식비를 내야 합니다.
*제 3국 탈북난민 사역은 보안상 공개 가능한 사진이 없으며, 가명을 사용함을 안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