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엔케이릴리프가 동역자님들과 함께 도와주었던 순이 자매를 기억하시나요?
<”외톨이 순이 자매 이야기” 2022년 3월 모금레터 바로가기>
막내 딸을 골수암으로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고,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대장절제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던 순이 자매는 현재도 복통과 배변장애로 인해 고통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시로 장이 뒤틀리고, 변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머리는 터질 듯이 아프고, 죽 외에는 입에 댈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주사라도 맞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제는 병원에도 갈 수가 없습니다. 치료비를 못내 병원에서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골수암으로 먼저 보낸 막내딸을 위해 충분히 울어주지도 못했습니다. 하나 남은 아들 한수를 생각하면 그 마저도 사치이기 때문입니다. 순이자매가 수술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중학생인 한수가 모든 일을 다 처리해야 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남편과 순이자매는 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겨울이 되어 동네에 농사지을 것도 없어 남편은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기껏해야 며칠에 한 번 이웃집의 옥수수 까기나 소여물을 주고 하루 식비도 안되는 돈을 받아올 뿐입니다.
동네 사람들 중 순이자매의 어려움을 알고 알음알음 꿔 준 돈도 빚으로 쌓였습니다. .
한수가 중학교라도 졸업해야 하는데 생활비가 없어서 날마다 전전긍긍할 뿐입니다.
순이 자매는 자꾸 죽고 싶습니다.이 고통의 끝은 어디인지, 한수는 먹여살릴 수 있을지 정말 막막합니다. 큰 병원에 가면 병을 고칠 수 있지만, 그 돈이면 한수를 공부시킬 수 있습니다.
모자라고, 힘없는 엄마가 살아 있는 것이 한수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